세상은 생각보다 좁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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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전남 광주 인근 부대에서 군생활할 때 예비군 조교 임무로 2년을 보냈습나다. 집과 학교는 수도권이고 부모님 모두 경북 분들이셔서 사투리 적응에 애 좀 먹었죠 크크크
학생예비군 훈련일이라서 대학생들이 입소하고 있는데 누가 저를 알아보는 겁니다. 너 일신이잖아? 야 씨 진짜로 여기서 보네 크크크크
순간 벙쪘다가, 누군가 했더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줄진서버 같은 길드 형들이었습니다. 입대하기 전에 서울에서 길드 모임이 있어서 열 명쯤 나왔었죠. 길마 형과 주축 멤버가 조선대 미대 형들 몇 분이셨습니다. 첫 휴가 때 아제로스 가자마자 담양 창평에서 군생활한다고 썰 푸니 형들이 빵터지면서 올해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면 보자는 겁니다.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온 거였죠. 형들 손에 이끌려 점심 짬빱 제끼고 PX에서 형들이 사 주는 냉동으로 포식했던 기억이 납니다. 개꿀!
그러고보니 입대하기 전에도 국밥 먹고 가라면서 만 원씩 넣어주던 고마운 형님들이셨어요. 잘 지내시죠? 행복하시길 바랄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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